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3.3으로 지난달(81.1)보다 2.2p 늘었다.
HBSI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HBSI는 6월 고점(전국 113.0)을 형성한 후 7월 92.5, 8월 85.8, 9월 81.1로 연속해서 하락하다가 4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현재 80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만큼, 주산연은 전국 주택사업경기가 위축 상황으로 전개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2014∼2020년 평균적으로 전국 80선을 유지해왔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서울·수도권과 대전·울산·세종 등 일부 지방광역시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주택사업경기 기대감과 지난달 강원·전남 등 급락했던 주택사업경기 위축심리가 예년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HBSI 전망치는 92.6으로, 지난달 대비 1.0p 상승했다. 수도권도 92.3으로 90선을 유지했다. 정부의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 추진, 서울시의 재개발사업 중심의 규제 정상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방광역시의 주택사업 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대부분 개선됐다. 부산(90.4)과 대전(94.1)은 전월 대비 14.3p, 17.7p 상승하며 90선을 회복했다. 광주(87.5)와 울산(81.8)도 22.8p, 8.5p 늘며 부정적 인식이 개선됐다.
다만 대구(68.0)와 충북(66.6)의 경우 전국 최저수준 전망치를 보였다. 주산연은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재개발·재건축 10월 수주전망은 91.5와 91.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공급확대 정책에 대한 정부정책 및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정상화 정책 발표 당시 상승했던 기대감이 일부 조정돼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은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가 시작되는 등 향후 해당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기대감 상승 가능성이 내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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