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모두의 아파트’ 앱 통해 입주민 갈등 해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은 줄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층간소음 등으로 인한 아파트 입주민 간 갈등이 심화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 은평구가 발 벗고 나섰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8일 입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갈등 발생을 줄이고자 청년창업기업 모두의 아파트(대표 정창은)와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업무협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아파트’(대표 정창은)는 은평구 소재 창업발전소에 입주한 청년창업기업이다. 지난 8월 아파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앱 ‘모두의 아파트’를 출시했다.
‘모두의 아파트’ 앱은 아파트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아파트 이웃간 재능공유, 음성채팅, 아파트생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아파트 입주민 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웃 주민과 시·공간 제약 없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
은평구는 앞으로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앱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범 단지를 선정해 입주민들의 앱 가입과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은평의 특색 있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청년창업기업과 아파트 관련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입주민 간 소통 확대와 서비스 다양화로 아파트 입주민의 편익 증진에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파트 내 입주민 간 소통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플랫폼을 활용해 민관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앞으로 아파트 문화를 선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화재사고 대비 위해 ‘방연마스크’ 배부
서울 강서구는 8일 화재사고에 대비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역 사회복지시설 47개소에 화재대피용 방연(습식)마스크 3000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화재 시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 위험을 막고 구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지원대상 시설은 △장애인 복지시설 32개소 △어르신 복지시설 5개소 △종합사회복지관 10개소 등 총 47개소다.
제공되는 방연마스크는 유해가스의 침입을 막는 특수 습식 원단으로 제작돼 유독가스는 막아주면서 호흡은 원활히 되도록 돕는다. 특히 일반 마스크와 같은 형태로 제작해 쉽고 빠른 착용이 가능하다. 화재 초기 대피 골든타임(5~10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스크는 연기질식과 흡입 화상 등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방연마스크와 함께 마스크 관리를 돕기 위해 아크릴 보관함도 함께 지원했다. 보관함에는 야간 식별이 용이한 발광스티커를 부착해 야간 또는 정전 시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강서구는 배부된 방연마스크가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 자체 교육 및 지속적인 물품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안전용품 비치와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재난 발생을 막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인권현장 탐방 프로그램’ 운영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8일 ‘인권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오는 2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역 내 인권수호의 역사와 항쟁의 정신이 녹아있는 장소를 찾아 인권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겨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운영한 프로그램에서 지역 인권리더로 활동하는 ‘구민인권지킴이’를 대상으로 서울시 인권현장 바닥동판이 설치된 코스를 탐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영등포 관내에 소재한 현장으로 코스를 구성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탐방은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12일까지 진행하며, 총 4회차로 나누어 1회당 5명 씩 관람할 예정이다.
첫 번째 탐방장소는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다. 호주제, 동성동본 혼인금지 제도가 폐지된 역사적 사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 구조에 대해 알아본다.
이후 여의도공원으로 이동해 농민 생존권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던 현장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 산업선교회를 찾아 노동운동과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탐방코스에는 전문해설가가 동행한다. 각각의 현장에 담긴 인권적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아울러 마스크 필수 착용, 거리두기, 손소독 등 방역을 위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구급상자를 구비하는 등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 운영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현장 탐방 프로그램은 내가 사는 지역의 인권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정책의 운영으로 모두의 존엄과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