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타라이트 많이 구매…시에라블루도 인기
공식 출시일인 8일 서울 여의도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신작을 만났다. 평일 개장시각은 오전 10시인데 이날만 2시간 일찍 열었다. 사전예약자를 제외하고도 대기자가 많아 바로 입장이 어려웠다. ‘픽업’이 아닌 단순 체험이 목적인 기자를 우대해주진 않았다. 11시에 도착해 오후 1시로 겨우 예약을 잡았다. 그 사이 제품을 구매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를 구입한 이들이 많았다. 색상은 순백색 ‘스타라이트’가 많았다. ‘시에라블루’ 구매자도 더러 있었다.
관악구에 사는 최 모 씨는 “예약을 못해서 대기했다”며 “오전 8시 반에 도착해 2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13 스타라이트를 구매했는데 색상이 예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온 고등학생 강 모 군은 “아이폰13미니를 샀다”며 “손에 딱 들어와서 사용하기 좋고 평소 어두운 색을 좋아해 미드나이트를 골랐다”고 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대기선이 차고 넘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사전예약으로 일찍 새 폰을 장만한 이들은 포장 백을 들고 인증을 남기거나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애플 스페셜리스트 안내를 받아 제품을 이용해봤다. 현재 쓰고 있는 아이폰11프로와 유사한 아이폰13 프로와 최고 모델인 프로맥스를 위주로 봤다. 무게는 기존 폰보다 살짝 무거웠다. 전작보다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인덕션’ 카메라도 커졌다. 사진을 찍어보니 선명하다. 흔들림에도 꽤 안정적이다. 애플은 카메라에 공을 많이 들였다. 센서시프트안정화 기능이 네 가지 모델 모두에 적용됐다. 렌즈 대신 이미지 센서가 더 안정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하나는 초 광각인데, 접사를 찍을 때 유용해보였다.
전작보다 길어진 배터리 수명도 애플이 강조하는 ‘혁신’이다. 120헤르츠(Hz) 주사율이 적용된 건 밝은 조명 때문인지 솔직히 분간하기 어려웠다. 노치가 좁아져서 화면은 조금 더 커졌다.
프로·프로맥스 벌써 ‘품귀’
아이폰13도 인기에 힘입어 벌써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 보다 높은 주사율과 렌즈 하나가 더 달린 프로와 프로맥스는 재고가 부족해 일선 대리점에서 구하기 어렵다.
선호도도 프로와 프로맥스가 높게 나왔다. 모바일 단말 유통업체 엠엔프라이스가 사전예약자 222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아이폰13 프로가 48.6%로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아이폰13 프로맥스(19.9%), 아이폰13(19%), 아이폰13 미니(12.5%)가 뒤를 이었다.
KT플라자 신촌역 관계자는 “프로랑 프로맥스는 재고가 아예 없다”며 “예약을 하면 연락을 드리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SKT 상암직영점 관계자는 “재고확인이 우선”이라며 “프로랑 프로맥스는 구하기 어렵고 예약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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