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34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6일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42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감소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타격이 컸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특히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성장엔 럭셔리 화장품군이 효자 노릇을 했다.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66분기 증가했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뷰티(Beauty/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당사는 내다봤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으나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음료 사업 분야는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해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가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며 배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음용소비 채널과 온라인, 편의점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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