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텍 아니였다면...' 안도의 한숨 쉰 LG전자

'이노텍 아니였다면...' 안도의 한숨 쉰 LG전자

GM 배터리 리콜 충당금에 영업이익 1년 전 비해 절반
LG이노텍 포함 효과로 그나마 영업익 5000억원대

기사승인 2021-10-28 16:20:37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자회사인 LG이노텍의 덕을 톡톡히 봤다. GM볼트 리콜 사태에 따른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간 덕에 그나나 전체적으로 5000억원대 영업이익이라도 거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7867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3일 발표한 잠정수치와 큰 차이는 없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대비 9.8%,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0%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49.6% 줄었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지엠(GM)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납품한 배터리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배터리 패킹 공정을 맡았다.

올해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그나마 방어한 주역은 LG이노텍이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은 LG전자가 지분 40.8%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50%가 안돼 의결권의 과반이 되지 않지만 '사실상의 지배력이 인정돼 LG전자는 LG이노텍의 손익계산서 등을 합산해 실적에 반영해 오고 있다.

LG이노텍을 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BS사업본부의 지난해 1년 전체 영업이익 3608억원의 59%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 매출 3조7976억원, 영업이익 33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4%, 영업이익은 209.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LG전자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식기체척기·전기레인지·스타일러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8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 증가로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이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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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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