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명 두 자릿수 득점’ 현대모비스, KT 제물로 4연패 탈출

[KBL] ‘6명 두 자릿수 득점’ 현대모비스, KT 제물로 4연패 탈출

기사승인 2021-10-28 21:29:09
프로농구연맹(KBL)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현대모비스가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에 102대 98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3점 8리바운드를 라숀 토마스를 비롯해, 서명진(14점), 이우석(14점), 함지훈(12점), 이현민, 최진수(이상 10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지난 23일 서울 SK에 패해 4연승을 멈췄던 KT는 시즌 첫 연패를 당해 4승 3패를 기록, 고양 오리온과 공동 3위가 됐다. 캐디 라렌(19점 8리바운드)과 정성우(18점 5어시스트)의 분전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쿼터 현대모비스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현민이 1쿼터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얼 클락도 7점 2리바운드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KT는 ‘원투 펀치’ 하윤기(7점)와 양홍석(6점)이 맞섰지만 밀렸다. 제공권 싸움에서 앞선 현대모비스가 1쿼터를 27대 21로 앞서갔다.

2쿼터 KT가 추격의 활을 당겼지만 좀처럼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2쿼터 효율성은 KT보다 위였다. 야투율은 55%(11/20)에 달했고, 리바운드 싸움도 7대 11로 우위였다. KT는 우위를 계속 점하면서 52대 41, 격차를 더 벌린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 현대모비스의 흐름이었지만, 3쿼터 종료를 앞두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현대모비스의 야투 실패와 턴오버로 4점을 넣는 동안, KT는 13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를 7점차(64대 71)까지 따라갔다. 3쿼터에 14점을 합작한 정성우(8점)와 라렌(6점)이 돋보였다. 라렌은 덩크슛 2개를 꽂으며 분위기를 KT쪽으로 가져왔다.

흐름을 탄 KT는 4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7분40초를 남기고 정성우의 득점이 터지면서 5점차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KT에서 치명적인 턴오버가 발생했다. 라숀 토마스에게 점수를 내주고 이어진 공격 상황. 공을 끌고 온 정성우가 하윤기에게 패스했는데, 하윤기가 공을 놓쳤고 뒤에 있던 양홍석도 잡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다.

이 턴오버는 나비효과가 돼 돌아왔다. 현대모비스는 실수로 기가 죽은 KT 선수단은 연달아 현대모비스의 선수들을 놓치면서 실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신민석과 함지훈이 차례로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바꿨다.

현대모비스가 점수차를 벌리면서 여유로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승부는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KT가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면서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KT는 기회를 살려 점수차를 야금야금 좁혔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점차로 끌려가던 KT는 맹추격으로 2점차까지 따라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직전 이우석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면서 4점차 리드를 지키고 간신히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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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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