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몬스터 블락’

[V리그]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몬스터 블락’

기사승인 2021-10-31 16:10:32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저지하는 한국전력 선수단.   프로배구연맹(KOVO)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수원체육관에 응원가 ‘몬스터 블락’이 계속 울려 퍼졌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1~2022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5, 25-11, 25-15)로 승리했다.

완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시즌 3승 1패(승점 9점)으로 단독 선두로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3승 2패가 돼 한 단계 하락한 리그 2위가 됐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8일 우리카드 ONE에게 0대 3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앞서 2승을 했으나 리시브 라인에 불안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리그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있었으나 그 경기에 많이 흔들려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이 당황했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진 상대는 유망주들로 똘똘 뭉친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3승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장신 선수들로 이뤄진 현대캐피탈은 경기당 블로킹을 2.89개나 기록하면서 블로킹 부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장 감독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강점 있는 블로킹으로 상대 해보겠다”고 예고했다.

장 감독의 예고대로 한국전력은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제대로 공격을 할 수 없었다.

한국전력은 리시버들을 공략한 뒤에 블로커 수를 늘려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자 범실이 계속해서 나왔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8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공격 성공률도 32.5%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1세트 6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총 3세트 동안 1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다우디가 4개를 잡아냈고, 서재덕, 신영석, 황동일이 각각 3개씩 기록했다. 박찬웅도 2개의 블로킹을 올렸다. 지난 시즌 블로킹 1위팀 다운 엄청난 높이를 자랑했다.

이에 경기장에는 응원가 ‘몬스터 블락’이 울려퍼졌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을 성공하면 ‘몬스터 블락’이라는 응원가가 나온다. 15번의 블로킹이 터지자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장 감독은 “서브가 잘 통했고 블로킹으로 승부를 봤다. 둘 다 블로킹으로 승부를 보는데 거기서 갈렸다.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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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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