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터뷰 무죄판결’ 홍가혜, 김용호 명예훼손 고소

‘세월호 인터뷰 무죄판결’ 홍가혜, 김용호 명예훼손 고소

기사승인 2021-11-01 17:49:05
1일 오후 1시30분 서울송파경찰서 앞에서 홍가혜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윤영 인턴기자

[쿠키뉴스] 정윤영 인턴기자 =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홍가혜씨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용호씨를 모해위증⋅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홍씨는 1일 오후 서울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씨는 “김씨가 의도를 가지고,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했다. 최근 자신과 세월호 유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취지를 밝혔다.

김씨는 해경 명예훼손 재판 당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김씨는 “수사한 경찰관이 홍씨에 대해 ‘수십 년 동안 경찰 앞에서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홍씨는 “김씨가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세월호 유가족과 홍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홍씨는 “김씨가 한 달 전 지인 모임에서 ‘홍가혜가 세월호 유가족 두 명과 동시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에 대해 새롭게 얘기할 게 있는 듯이 ‘그여자에 대해 말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며 “명예훼손이 충분히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2014년 종합편성채널 MBN 인터뷰에서 세월호 구조작업에 대해 ‘잠수부 중에 생존자와 대화를 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도 해양경찰 등 정부는 구조작업을 하려는 민간잠수부를 지원하는 대신 오히려 이를 막고, 대충 시간만 보내고 가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김씨는 같은해 7월 SNS에 “홍가혜는 영화배우 하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캐스팅 디렉터에게 시나리오도 받았답니다. 그리고 진도에 갔죠. 이게 순수한 의도입니까?”, “아! 홍가혜가 받은 시나리오는 조금 야한…”라는 내용을 올렸다. 또 김씨는 “홍씨는 과거에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의 사촌 언니를 사칭했다”, “다수의 유명 야구 선수들의 여자친구라며 가짜 스캔들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세월호 인터뷰 관련 해경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수감 됐다. 홍 씨는 약 5년간의 재판 끝에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후 홍씨는 김씨와 조선일보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법원에 의해 배상 판결을 받았다.

yuniejung@kukinews.com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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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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