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만3842가구로 전월 대비 6.9% 줄었다고 2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은 공급 부족와 주택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는 3월 1만5270가구까지 내려간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7월 1만5000가구대에서 8월 1만4000가구대, 9월 1만3000가구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1413가구로 전월 대비 1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1만2429가구로 9.2% 줄었다. 지방의 경우 전북(-43.4%), 경남(-21.5%), 경북(-13.1%), 대구(-11.5%), 충남(-8.7%) 등 대부분이 줄었고, 울산(15.9%), 부산(1.2%) 등은 증가했다.
건물 완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963가구로 전월(8177가구) 대비 2.6%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전체 미분양 물량 중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415가구로 전월 대비 8.0% 감소했고, 85㎡ 이하는 1만3427가구로 6.8% 감소했다.
거래량도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량은 8만1631건으로 작년 동월(8만1928건)과 비교하면 0.4% 감소, 전달(8만9057건)과 비교해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9584건으로 전달(1만1051건)보다 13.3%, 1년 전(1만755건)보다 10.9%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5만5191건)는 전월 대비 9.8%, 작년 동월과 비교해선 4.9% 각각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2만6440건)은 전달보다는 5.2% 줄었으나 작년 동월 대비로는 10.7%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7만9625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5.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2만4674건)이 1년 전보다 3.5% 증가했고, 지방(5만4951건)이 0.6%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8만6942건)는 작년 동월 대비 1.4%, 아파트 외 주택(9만2683건)은 3.7% 각각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285건)은 전달보다 16.6%, 작년 동월 대비로는 5.8% 각각 줄었다. 월세 거래량(8만2340건)은 전월 대비 13.2% 줄었으나 1년 전과 비교해 14.6%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43.0%로 작년 같은 기간의 40.4%보다 2.6%p 높아졌다.
이같은 지표들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시장의 매수 심리도 둔화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109.2를 기록했던 전국 매수우위지수(100 이상이면 매수자가 많음을 의미)는 10월 25일 84.2까지 하락했다. 서울 지역은 25일 79.4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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