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식용견’ 발언이 후폭풍을 낳고 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칭 반려견 토리아빠 윤 후보의 식용견 허용은 1000만 반려인구를 기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TV토론에서 보인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윤 후보는 “식용개는 따로 키운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변인은 “전두환 찬양에 이어 개 사과 파문의 정점에서도 윤 후보는 자신을 토리아빠라고 지칭했다. SNS에선 반려가족 이미지 팔이를 하고 있다. 실제 불법 개농장에선 반려동물 인식칩이 등록된 개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또한 “동물에 대한 학대와 폭력이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 동물권에 대한 감수성조차 없는 후보가 과연 인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반려동물을 둘러싼 최근의 정치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사육’을 ‘양육’으로 수정했다. 반려동물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와 ‘이웃으로서의 지위’를 갖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법무부도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내용의 민법 조항을 신설‧발의했다”며 “반려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동물권과 동물복지, 생명 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 이중적 태도에서 혐오와 차별의 시선이 읽힌다. 반려가족의 한 사람으로 윤 후보의 발언은 심히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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