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디지털 시니어 케어 서비스 누가 잘하나

이통사 디지털 시니어 케어 서비스 누가 잘하나

기사승인 2021-11-03 06:00:39
SK텔레콤은 AI가 독거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누구(NUGU) 돌봄 케어콜’ 서비스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이동통신사가 코로나19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시니어 돌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역량을 동원한 비대면 서비스가 중심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독거 어르신 돌봄 ‘케어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누구’가 전화를 걸어 대상자 안부를 확인하고 불편을 청취하는 서비스다. 이용 동의를 하면 지자체가 통합시스템에 대상자를 등록하고, 등록된 정보를 인공지능에게 전달한다. 인공지능은 정해진 시각에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체크한다. 이때 청취한 내용을 지자체에 전달, 피드백해주는 구조다.

통화 연결이 어려울 땐 10분 단위로 두 차례 전화를 걸도록 세팅돼있다. 전화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지자체가 나서서 후속 조치를 취한다. 통화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 휴대전화만 있으면 된다. 유료 서비스다.

어르신이 KT 인공지능 케어로봇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8월 수원시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 일환으로 인공지능 케어로봇 ‘다솜이’를 수원시 연무동에 공급했다. 케어로봇이 위기상황을 감지해 24시간 관제센터에 알려주거나 때론 말동무가 돼준다. 영상통화는 물론 좋아하는 음악도 청취할 수 있다. KT는 수원시 전 지역에 케어로봇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대한노인회중앙회와 ‘디지털 경로당’ 구축협약을 맺었다. 디지털 경로당은 LTE·와이파이 등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상회의 시스템과 돌봄 로봇 등이 도입된 공간이다. LG유플러스는 중앙회에 프로그램 ID와 계정, 영상회의용 PC와 카메라를 기증했다. 중앙회와 17개 시도연합회가 비 대면으로 회의를 할 수 있다. 경로당 방문자 출결 상태를 분석해 고독사나 사고사에 대응할 수 있다. 

최택진(왼쪽)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지난 5월 디지털 경로당 구축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러한 행보는 빠르게 진행 중인 인구고령화에 기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16.5%로 최근 10년(2012~2021년)사이 5% 상승했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 당 고령인구를 보여주는 지표인 ‘고령화지수’도 138.8로 가장 높다. 독거노인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독거노인비율은 7.9%다. 2020년 6.1%에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SKT 관계자는 “어르신 고독사 예방 관심사와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서 어르신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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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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