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회동을 두고 관권선거라며 맹비난하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정당한 만남이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후보가 경선 투표 막바지를 앞둔 시기에 긴급 기자회견으로 대통령과 후보의 만남을 관권 선거라고 폄하했다”며 “지난 회동은 선거관리위원회 유권 해석까지 받아 언론에 공개한 공식행사였다”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관권·포퓰리즘 부정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하여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지난 9월26일 본관이 아닌 자동 녹음이 안 되는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눴다. 약 50분 동안 선거지원과 대장동 비리, 퇴임 후 안전 보장 등 다양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를 세 결집을 위한 홍 후보의 계략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후보의 회동과 같은 연례적인 행사를 ‘1987년 개헌 이래 이런 부정 관권 선거 시도는 유례가 없다’고 맹비난하는 그 속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백번 양보해 경선 투표 기간 표몰이 호소에 나선 홍 후보의 전략적 네거티브라고 해도 국민을 호도하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선동적 발언은 엄중한 질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오히려 고발 사주 논란이 부정 관건 선거 개입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 후보의 표현대로 국민주권 무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은 자신들이 자행한 국기문란 고발 사주”라며 “그동안 ‘모래시계’ 검사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던 홍 후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기문란 고발사주 당검유착 선거개입 게이트에 대한 진상 파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당 견제와 심판론을 말하기에 앞서 홍 후보는 먼저 고발사주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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