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터널스는 누구고 데비안츠는 뭔데?” [이터널스 길라잡이①]

“그래서 이터널스는 누구고 데비안츠는 뭔데?” [이터널스 길라잡이①]

기사승인 2021-11-06 07:00:24
영화 ‘이터널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기사에 ‘이터널스’ 중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마블이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새 판을 짰다. 이터널스는 어벤져스를 초월한,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존재들이다. ‘원조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마주하려고 하니 낯선 용어가 가득하다. “그래서 이터널스는 누구고 데비안츠는 뭔데?”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이 안내서를 참고하시라. 철학적이고 복잡한 ‘이터널스’ 세계관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영화 ‘이터널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이터널스가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어벤져스’ 시리즈와 연관성은 거의 없다. 닥터 스트레인저, 타노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이 각각 한 차례 언급되는 게 전부다. 찰스 다윈과 아서왕 등 역사 인물도 언급된다. 

□ 용어 설명

셀레스티얼(Celestial): 우주의 기원. 은하계의 창조와 탄생을 관장한다. 씨앗 형태로 행성에 뿌리를 내려 지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를 양분삼아 새로운 우주를 만든다.

아리솀(Arishem): 창조자. 행성에 셀레스티얼을 심고, 데비안츠와 이터널스를 만들어 우주의 순환을 주도해온 절대 존재. 본래 목적과 다르게 행동하는 데비안츠를 제거하기 위해 이터널스를 지구로 파견한다.

영화 ‘이터널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터널스(Eternals): 외계에서 온 초월적 존재들.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고 영생한다. 영화 ‘이터널스’에 등장하는 이터널스 10명은 데비안츠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받고 지구로 파견됐다.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데비안츠와 맞서며 고대 인류의 발전 과정을 함께했다. 이후 자신들의 ‘진짜 임무’를 알게 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데비안츠(Deviants): 아리솀의 피조물이자 생명체의 포식자. 아리솀은 셀레스티얼 배양에 필요한 지적 생명체를 다른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데비안츠를 창조했다. 하지만 진화가 가능했던 데비안츠는 행성에 적응하며 자신들이 보호해야 하는 지적 생명체를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극 중 이터널스의 능력을 흡수해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올림피아(Olympia): 이터널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행성. 낙원 같은 공간으로 묘사돼 있다. 지구로 파견된 이터널스 마카리(로런 리들로프)는 임무 완료 후 올림피아로 돌아갈 나날만 꿈꾸고 있다. 다만 이는 아리솀이 조작한 가상의 공간으로, 실제 올림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월드 포지(World forge): 이터널스의 ‘진짜’ 고향. 아리솀은 모든 임무를 마친 이터널스를 이곳으로 데려와 모든 기억을 지우고 새 셀레스티얼을 또 다른 행성에 파견하기 전까지 이들을 ‘보관’했다. 이곳에는 각각의 이터널스와 동일한 신체를 가진 빈껍데기들이 가득하다. 이터널스를 만드는 공장과 같은 곳이다.

영화 ‘이터널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유니마인드(Uni-mind): 각 이터널스를 연결하는 매개체. 이터널스 리더 에이잭(셀마 헤이엑)과 아리솀의 연결책인 황금색 구를 모체로 한다. 에이젝이 죽자 이 구체는 차기 리더인 세르시(젬마 찬)에게 이동했다. 이후 셀레스티얼 존재를 알고 지구를 지키기로 마음먹은 세르시에게,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이터널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길 제안하고 이를 위해 구체를 유니마인드로 개조했다.

티아무트(Tiamut): 지구에 심어진 셀레스티얼. 지구에 일정 인구수가 태어나면 이를 양분삼아 깨어난다. 티아무트가 발현하면 지구와 전 인류는 사라지고 이터널스 역시 포지로 이동해 모든 기억이 삭제된다.

이머전스(Emergence): 셀레스티얼이 깨어나는 순간. 이는 곧 셀레스티얼이 심어진 행성의 종말을 의미한다. 세르시를 필두로 한 이터널스 군단은 이머전스를 막기 위해 유니마인드로 드루이그(배리 케오간)의 정신 조종 능력을 증폭 시켜 지구의 셀레스티얼 티아무트를 잠재우려 했다.

도모(Domo): 이터널스가 지구로 파견될 때 타고 온 우주선. 이터널스가 각자의 삶을 살기 위해 분산됐던 수 세기동안 마카리 홀로 도모에 머물렀다. 극 중 벌어지는 전투로 인해 일부 파괴되기도 하나, 파스토스가 완벽히 수리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테나(안젤리나 졸리)와 마카리, 드루이그는 다른 행성의 이머전스를 막고자 도모를 타고 또 다른 이터널스를 찾아 떠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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