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91대 65,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자밀 워니가 KT의 골밑을 공략했고, 안영준이 4쿼터 13점 포함 24점을 올리며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외곽에서는 김선형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전 감독은 “경기 전 말씀드린 것처럼 수비에 변화를 줬는데, 2쿼터에 수비가 잘 먹혔다”라며 “선수들 체력 안배 때문에 식스맨 선수들을 기용했을 때 위기가 있었는데, 잘 버텼다. 워니와 김선형이 중요한 타이밍에 경기를 잘 풀어줬다. 선수들 모두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SK는 자신들의 강점인 속공은 1번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모션 오펜스를 통해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전 감독은 “속공 자체는 적었지만, 빠른 공격은 잘 됐다. 이 두 부분이 합쳐져야 한다. KT가 공격 리바운드 참여보다는 속공을 막은 탓에 속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공간 활용이 잘 됐다”라고 만족해했다.
SK는 올 시즌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현재 평균 80.8점을 내주며 최소 실점팀 2위에 올라있다. 강력한 수비 이후 속공을 치고 나간다. 평균 득점은 91.1점(리그 1위)으로 유일한 90점대 팀이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오랜 시간 함께해왔다. 팀 훈련 절반 이상이 수비 훈련인데 선수들이 잘 따라온다. 선수들의 이해력도 좋다”라며 “수비적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 유지됐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오늘 경기에 앞서서도 (추격을 쉽게 내주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정신적인 무장이 더 필요하다”라며 집중력 문제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