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조폭연루 표적수사’ 의혹에 “전혀 사실 아냐”

한동훈, ‘이재명 조폭연루 표적수사’ 의혹에 “전혀 사실 아냐”

입장문 통해 "당시 수사 단서 있었다면 엄정수사 했을 것"

기사승인 2021-11-08 17:56:49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이른바 ‘이재명 조폭연루 표적수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부원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성남 조폭 국제마피아파 이모씨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전직 대통령 등 야권 관련 중요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며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 여권 정치인들이 과할 정도로 수사를 응원하던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증거가 발견됐다면 수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도 담겼다. 한 부원장은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다면 누구라도 엄정하게 수사하는 게 검찰 존재 이유”라며 “당시 시점에서는 이 후보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관련자 진술 등 수사 단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그때 그런 수사 단서가 있었다면 당연히 성역 없이 엄정하게 수사했을 것”이라며 “검사가 조폭과 배후를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다. 잘못된 것인 양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9월 KBS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성남을 연고로 활동하던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를 수사하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비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전 대표가 응하지 않자 이씨 가족을 상대로 보복 수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같은해 12월 구속기속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보복폭행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전 대표는 8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를 거론하며 “박씨 측이 10억원을 제시하며 이 후보의 비위 사실을 제보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언급하며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윤 후보와 한 부원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 후보를 범죄와 엮을 목적으로 이 전 대표를 겁박, 회유했다는 것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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