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Q 영업익 4000억원…MNO 등 골고루 성장

SKT 3Q 영업익 4000억원…MNO 등 골고루 성장

전년비 11.7% 증가…연결 매출은 4조9675억원

기사승인 2021-11-10 14:40:28

SK텔레콤이 전반적인 사업 성장으로 3분기 괄목할 실적을 냈다. 

S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순이익은 7365억원이라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0%, 11.7% 증가했다. MNO(이동통신)와 뉴 ICT(정보통신기술)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MNO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를 포함한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매출이 1년 전보다 2.9% 늘어난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865만명으로 2분기 말 대비 95만명 증가했다. SKT는 5G 상용화로 구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강화했다.

SKT는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중심 인프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SKT는 ‘이프랜드’를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스스로 세상을 창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와 제휴해 즐길 거리를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지속 추가해 혜택 범위를 넓히고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 확대 ▲글로벌 스토어 상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구독형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와 전용회선 인프라 등 AI·DT(디지털전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향한다.

제조·보안·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한 인더스트리얼 IoT(사물인터넷) 사업도 확대하는 등 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뉴 ICT 사업은 미디어와 S&C(융합보안)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조244억원이다. IPTV 가입자 순증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IPTV가입자 11만5000명을 확보해 유료방송 누적 가입자 891만명을 확보했다. SKB는 올 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OTT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였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의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443만명)을 기록했다.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S&C 사업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달 ADT캡스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SK쉴더스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과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배송 서비스 차별화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SKT 구독상품 ‘T우주’로 해외 직구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스토아는 색다른 상품 기획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5% 매출 성장을 일궜다. 

티맵모빌리티는 안심대리, 플러스 멤버십, 픽업서비스를 출시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우티(UT)는 11월 기존 티맵택시 앱을 글로벌 우버앱과 통합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원스토어는 13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모바일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SKT는 지난 1일 인공지능과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T는 연간 매출 22조원 상향을 목표로 유무선 통신·인공지능 서비스·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분야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T는 올해 2분기말부터 첫 분기배당을 시행해 시장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또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며 주주친화경영을 강화했다.

액면가액 5대 1 주식분할을 단행해 주식거래가 재개되는 29일부터는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SKT 김진원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로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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