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펀딩 연다…출시 전 마케팅 효과 '톡톡'

식품업계도 펀딩 연다…출시 전 마케팅 효과 '톡톡'

기사승인 2021-11-12 15:20:30
마이셰프 ‘마라 우육면’과 ‘탄탄면’.   사진=마이셰프 제공.

식품업계에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미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고, MZ세대를 대상으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어 크라우드 펀딩을 택하는 식품기업들이 늘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펀딩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펀딩은 정식 출시 전 특정 수량 제품만 먼저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은 펀딩 이후 고객 피드백을 확인해 정식 출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품의 기획부터 제작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큐레이션’이 가능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와 협업해 만든 밀키트 신제품 2종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보였다. 이금기는 소스 제품들을 다수 선보이는 기업이다. 마이셰프는 평소 밀키트 제작 원칙으로 ‘식재료에 맞게 최적의 비율을 맞춘 소스’를 강조해온 만큼, 소스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가진 이금기와 협업해 ‘마라 우육면’과 ‘탄탄면’을 출시했다.

농심 심플레이트 펀딩.   사진=농심 제공.

농심도 와디즈를 통해 농심 사내벤처팀이 개발한 미래형 식재료 ‘심플레이트’의 펀딩을 진행했다. 심플레이트는 원물 그대로를 건조 공법으로 가공한 상온보관 식재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집밥문화가 확산한 데 발맞춰 '간편한 한 끼 요리' 콘셉트 하에 1인 가구를 주요 타킷층으로 겨냥했다.

매일두유 식이섬유 저당 제품사진.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의 두유 브랜드 매일두유는 지난 1일 카카오커머스의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매일두유 식이섬유 저당' 신제품을 선보였다. 매일두유 식이섬유 저당은 190ml 한 팩에 달걀 약 한 개 분량인 식물성 단백질 6g과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의 25%인 수용성 식이섬유 6.2g을 함유한 제품이다. 카카오메이커스 판매 종료 후 매일유업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 주요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오뚜기도 유명 맛집 고기리막국수와 협업해 큰 인기를 끈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선공개해 첫 주문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고기리막국수의 인기 메뉴인 들기름막국수는 직접 뽑은 메밀면을 고소하고 향긋한 들기름과 간장소스에 비벼 깨와 김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HMR로 제작하고,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주문 가능하도록 카카오커머스와 배민쇼핑라이브 등 플랫폼에 먼저 출시했다.

펀딩 이유는 신선한 재료 유용과 마케팅 효과가 크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다 신선하고 재밌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펀딩으로 신제품 출시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미리 소비자 반응도 살펴볼 수 있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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