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재부 정조준… “따뜻한 방안에서 정책결정”

이재명, 기재부 정조준… “따뜻한 방안에서 정책결정”

윤석열에겐 “소상공인 지원 정책 협의해 달라”

기사승인 2021-11-15 18:53: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획재정부(기재부)를 향해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 협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다수 서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현장감각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재부의 예산 삭감으로 지역화폐를 구매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기재부는 지난 8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을 올해 1조522억원에서 내년 2403억원으로 약 77% 삭감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어느 지역에 가든 지역화폐를 사용하려 하는데, 올해 예산이 이미 떨어져 온누리 상품권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지역화폐 예산을 왜 삭감해 우리에게 절망만 느끼게 하느냐는 이야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재부를 겨냥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 그는 “따뜻한 방안 책상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게 현장에서는 정말 멀게 느껴진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해보길 권유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에는 정책 협의를 제안했다. 전 국민 소비쿠폰 등 소상공인 지원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특히 윤 후보의 ‘취임 후 100일 안에 50조 투입’을 언급하며 당 차원의 협의를 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취임 후 100일 안에 50조를 투자해 자영업자의 손해를 보상하겠다고 했다. 내년보다 지금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며 “지금 당장 어려운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게 공평하게 지급해 가계소득도 지원하는 정책들에 대해 당 대 당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신민경 인턴기자 meds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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