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NFT 기대감 반영된 엔터주, 높아지는 주가 천장

실적·NFT 기대감 반영된 엔터주, 높아지는 주가 천장

기사승인 2021-11-17 06:31:01
쿠키뉴스 DB

증권업계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공연 재개에 따른 실적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활용한 신사업 관련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과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최근 한달 반 사이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JYP엔터가 30%대로 가장 높고, SM이 12%, YG엔터가 11% 올랐다. 세 회사의 전날 종가 기준 주가는 SM이 7만9900원, YG엔터가 6만8500원, JYP엔터가 5만4000원 등이다.

엔터사들의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천장을 더 높여 잡는 추세다. SM엔터의 경우 하나금융투자(△10만5000원), 한국투자증권(△10만원), 유진투자증권(△9만7000원), 삼성증권(△9만5000원) 등이다. 또 JYP엔터의 경우에도 하나금융투자(△6만4000원), 한국투자증권(△6만5000원), 하이투자증권(△6만2000원) 등으로 상향했다.

또 YG엔터의 목표주가도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000원), 하이투자증권(△8만7600원), 유진투자증권(△8만원) 등으로 올려잡은 추세다.

엔터사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배경에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대부분 이번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고, 오는 2022년까지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4분기는 광고 성수기인 데다 드라마 방영·공연 재개 등이 가능한 시기”라며 “SM의 경우 신인 걸그룹 에스파 기반 실적도 가시화 되고 있다. 향후 2년 내 100만장 앨범 판매가 가능해 돔투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에스파의 앨범이 BTS와 비슷하게 세계관을 중심으로 구성 되어있어 메타버스 시대 팬덤의 구심점이 될 스토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도 “4분기 JYP 소속의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2pm, 니쥬 등 모든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며 “이밖에도 앞으로 신임 모멘텀이 풍부하다. 실적 추정치를 상향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엔터사들의 사업 확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POP 시장이 메타버스와 NFT로 확장되는 측면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IBK 투자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K-POP 팬덤 규모가 의미하는 바에 주목해야 한다. 구매 전환률이 매우 높은 충성 고객이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국내 엔터사들은 팬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전세계 동종 기업 내 가장 혁신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다. 또 최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블록체인(NFT)을 활용해 현실화 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에 눈을 뜬 모양새다. NFT와 메타버스(가상세계)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K-엔터 비즈니스의 무한한 확장성에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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