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치료, 면역항암제 간 병용요법 주목

비소세포폐암 치료, 면역항암제 간 병용요법 주목

기사승인 2021-11-17 09:43:06
쿠키뉴스DB
매년 11월17일은 미국흉부외과의사회(ACCP)가 폐암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해 제정한 ‘세계 폐암의 날’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국내에서 폐암은 부동의 ‘사망률 1위’ 암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폐암 환자의 약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선 병기와 환자 상태에 맞춰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1, 2기 환자에겐 수술적 절제가 이뤄지며, 3A기 환자에겐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가 다양한 조합으로 적용된다. 이보다 더 진행됐다면 항암 치료가 우선 고려된다.

항암치료제는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암 세포와 싸우게 하는 면역항암제는 생존율 개선은 물론,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제공하는 장기 지속 가능성을 보였다.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나타나면서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최근 진료 현장에서도 표적 항암치료의 대상이 아닌 세포독성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겐 주로 면역항암제를 기반으로 한 치료를 우선 실시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을 통해 효과를 보는 환자는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선 면역항암제의 환자 반응률을 높이는 최적의 병용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기전이 다른 두 면역항암제 조합인 옵디보-여보이 기반 병용요법은 두 임상 연구(CheckMate-227 파트1, CheckMate-9LA)에서 화학항암제와 비교해 생존 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항암 효과의 장기 지속 가능성도 확인했다. 나아가 환자보고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화학요법과 비교해 질병의 악화 지연과 증상 및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을 수치적으로 개선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2주기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폐암 1차 치료에 허가된 최초의 면역항암제 간 병용요법이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또 하나의 폐암 치료옵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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