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쓰러졌을 때 응급실서 1시간 기다려… 심야약국 필요”

이재명 “아내 쓰러졌을 때 응급실서 1시간 기다려… 심야약국 필요”

공공심야약국 찾은 이재명… “약사회에 신세 많이 져”

기사승인 2021-11-17 22:07: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저녁 서울 마포구 망원동 공공 심야약국인 비온뒤숲속약국을 찾아 약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공 심야약국을 찾아 보건의료 공백 해소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공공심야약국 비온뒤숲속약국을 방문해 “이번에 제 아내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제가 응급실 앞에서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 급할 땐 약국을 이용할 수 있을 텐데 전부 응급실 몰려가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심야약국이 있어야 위급한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온뒤숲속약국 대표 약사인 장영옥 약사는 “밤에 약사랑 상담을 할 수 있으면 응급실 가야할지 약만 먹으면 될지 야간약국이 안내해줄 수 있다”고 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역시 “실제로 응급실 환자가 대부분 경증질환자가 많다”고 호응했다.

이 자리에서 장 약사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작년 9월16일부터 심야약국에 지정됐다. 약국의 공공성을 생각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당시 마스크를 팔 때 ‘내가 곧 정부’라는 생각으로 헌신적으로 했다. 그런데 매출로 잡혀 사실상 손해를 보며 속이 많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약사들이 고생이 많고 국민이 약사회에 신세를 많이 진 거 같다. 착한 직능집단”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시절 심야약국 사업에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려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차피 해야 될 일이고 사실 국민들이 받는 혜택이나 공공 이익을 생각하면 사실 (약국 관련) 예산이 적은 편”이라며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라는 측면에서 정말 아주 잘 쓰는 것 같다. 국회 보건복지위원들도 이견 없이 다 증액하는 것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한준호 수행실장, 약사 출신 서영석 의원,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도 동행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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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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