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18일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대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송 대표는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민주당 측 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향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통합이 원만하게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의 협상 대표가 정해지면 협상단 구성을 논의해야 하고 언제까지, 어떻게 할지는 협상단이 ‘당대당’ 통합이라는 원칙에 따라 실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석수는 민주당이 169석, 열린민주당이 3석이다. 합당에 따라 의석수는 172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애초에 통합을 빨리하자는 적극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견도 있었다”며 “통합의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빨리 하는 것이 좋다는 당 대표와 지도부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합 과정에서 당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흡수통합이라면 기존 당명을 쓸 수도 있으나, 당대당 통합인 만큼 당명 등까지도 논의를 할 것”이라며 “같은 가치를 가진 정당이라 통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충분히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 당의 통합은 대선 전 이뤄질 전망이다.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 된다. 고 수석대변인은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에서는 대선후보를 내지 않은 상태”라며 “후보 선출 뒤 하는 통합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내 대사면’을 언급하며 여권 대통합을 촉구한 바 있다. 탈당 후 재입당시 제재 규정을 푸는 등 대선 승리라는 목표 아래에 범여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취지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