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팀내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최근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2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에 관해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임의해지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를 결정했다”며 “이에 22일 자로 임의해지 등록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의해지 공시가 되면 3년이 되는 날까지는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고, 탈퇴 당시의 소속 구단과만 계약해 복귀할 수 있다. 타 구단과의 계약은 3년이 경과해야 타진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임의해지 결정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임의해지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데,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를 하려면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KOVO도 문체부 권고에 따라 지난 9월 규정을 수정했다. 따라서 원칙대로라면 임의해지는 선수가 자유의지로 계약 해지를 원하고 서면으로 직접 구단에 신청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와 구두로 확인을 받고 한국배구연맹에 통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팀을 떠났다가 복귀한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긴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현재 감독 및 수석 코치가 부재해 김사니 코치의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김사니 코치는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하는 것이며 잔여 시즌을 맡는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사건으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방 및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선수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상처가 되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은 더 세심하게 살피고 팬들과 소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전 세터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팀을 이탈했다. 구단 설득으로 돌아왔지만 16일에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전 이후 다시 팀을 떠났다. 비슷한 시기에 김사니 코치도 사의를 표하고 팀을 이탈했다가 19일 복귀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