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젠지가 양 팀의 에이스를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e스포츠는 23일 오후 5시 각각 SNS에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곽보성’ 비디디의 1대 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적은 2014년에 행해진 KT 롤스터 ‘듀크’ 이호성과 나진 소드(현 프레딧 브리온) ‘리미트’ 주민규의 1대 1 트레이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약 7년 만에 펼쳐진 선수간 트레이드다.
한왕호는 2015년 나진 엠파이어에서 데뷔한 베테랑 정글러다. 락스 게이밍(현 한화생명 e스포츠), SKT T1(현 T1), 킹존 드래곤X(현 DRX), 젠지 등에서 활약했다. 2020년에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던 그는 2021년을 앞두고 농심으로 이적하면서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올해 ‘2021 LCK 서머 스플릿’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왕호는 이번 트레이드로 약 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2016년 CJ 엔투스(해체)에서 데뷔한 곽보성은 롱주 게이밍(현 DRX), KT를 거쳐 2020년 ‘반지 원정대’의 일원으로 젠지에 합류했다. ‘아지르’나 ‘조이’ 등 메이저 챔피언으로 팀을 위기에서 수차례 구했다. 곽보성은 이번 이적을 통해 5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두 선수는 2018년 킹존에서 함께 뛴 전력이 있다. '2018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한 때 동료였던 이들이 서로 트레이드는 되는 얄궂은 운명을 맞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