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이병학(63세) 생산부문장 전무를 내달 1일부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로써 농심은 박준 부회장과 이병학 부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신동원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만 맡는다.
이 부사장은 충남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농심에 입사했다. 36년간 생산현장에서 근무해온 생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공장의 자동화와 최첨단 생산공정 도입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17년 농심 전 공장의 생산을 책임지는 생산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 설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생산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기초와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1993년생 신상열 부장은 구매담당 임원(상무)으로 승진한다. 신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 농심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대리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부장 자리에 올랐다. 초고속 승진인 셈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