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서 부사장 진급…‘삼성형 패스트 트랙’ 공개

상무서 부사장 진급…‘삼성형 패스트 트랙’ 공개

삼성전자,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 추진
임직원 승진시 직급별 체류기간 폐지…직원 직급 표기 삭제
5년 인상 근속시 부서이동 자격 부여…국내외 우수직원 교환 근무
절대평가 도입·수시피드백 운영…피어리뷰 시범 도입
2022년부터 적용

기사승인 2021-11-29 15:27:07
쿠키뉴스DB
삼성전자가 새해 인사혁신을 시도한다. 직급을 통일하고 직급 체류기간을 없애 우수 직원은 빠른 승진을 보장하는 등 기존 틀을 완전히 바꿨다. 

삼성전자는 29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 ▲양성 ▲평가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세 가지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 마련▲상호 협력과 소통 문화 조성이다. 

먼저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구현한다.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한다.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도 없앤다. 삼성전자 직급 단계는 커리어레벨(CL) 1~4단계까지 4개 레벨로 구성돼 있다. 다음 단계로 승격하려면 표준 체류 연한에 따라 8~10년을 채워야한다.

이 기준을 없앤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한다. 

삼성전자 측은 “직급을 통일해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인력은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한다.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지우고 공식 승격자 발표도 없앤다. 

직원끼린 존댓말 사용케해 존중과 배려 문화를 전파한다.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겐 부서이동 자격을 준다. 

국내외 젊은 우수인력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스텝(STEP) 제도’를 도입,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을 양성한다.

또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해 출산 후 복직 시 연착륙을 지원한다.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짓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는 등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정책’도 도입한다.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바꾼다. 고성과자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한다. 

부서원 성과창출을 지원하고 업무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서장과 업무 진행을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을 도입한다. 

부서장 한 명이 주도하는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한다. 기존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인사혁신안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혁신으로 임직원이 업무에 더 자율적으로 몰입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걸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 수렴해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직급 단순화를 골자로 하는 제도 개편을 한 바 있다.

7단계 직급 단계를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른 4단계 경력개발 단계로 바꾸고 직원간 호칭도 ‘○○님’ 또는 ‘○○프로’로 바꿨다.

삼성은 또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주자는 이재용 부회장 뜻에 따라 공채 제도도 유지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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