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패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 대표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육아 경험 부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탓이다. 온라인에서는 “아픈 곳을 건드리나” “실언을 넘은 망언”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후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여성 정책이나 가정·육아 등 특화된 영역에 대해선 여성위가 후보에게 조언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유산의 아픔을 가진 윤 후보에게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부인이 유산하는 게 그 부부의 엄청난 상처인데 얼마나 기가 막혔겠나. 윤 후보가 애를 낳으면 자기가 애를 업고 출근하겠다고도 했는데 남의 가슴 아픈 걸 이렇게 후벼파나”라고 고개를 저었다.
배승희 변호사 역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산의 아픔이 있는 후보에게 이게 할 말인가. 이건 실언을 넘어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상처를 이런 식으로 건드리나” “이준석의 선 넘은 발언” “당 대표가 당원들 앞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저런 식으로 비난하나” 등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한준호급 망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두고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는 내용의 글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