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망 ‘노인일자리’, 2022년 84만5000개 창출 목표

사회 안전망 ‘노인일자리’, 2022년 84만5000개 창출 목표

11월29일부터 참여자 모집 시작 

기사승인 2021-12-01 17:24:56
#1. 전북 익산의 이모(78세)씨는 대수술을 세 번이나 하면서 암투병을 해왔다. 병원 생활 이후 운동을 하면서 노인일자리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지역의 노인복지관을 통해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서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의 활력소인 노인일자리를 통해 암도 극복하고, 아이들에겐 “도움을 주는 할머니”라고 불릴 수 있어 행복하다.

#2. 퇴직 후 제2의 직장을 찾아보던 인천의 박모(만64세)씨는 지역의 시니어 마을교사로 활동하게 됐다.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의 방과 후 보충학습 지도업무를 담당하며 기초 수학과 한글 기본기를 가르쳐 주었다. 두 달 정도 보충지도를 하고나서 보니 아이가 수학시험에서 100점을 맞고, 한글을 읽고 쓰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다. 한 학기가 끝난 후 아이 아버지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여느 선진국보다 빠르다. 하지만 노인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대 속도는 매우 느리다. 이 가운데 특히, 공적 연금 제도만으로는 사각지대의 노인들까지 포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노인일자리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도에 실시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84만5000개 창출’을 목표로 한다. 공공형(공익활동) 사업 60만8000개, 사회서비스형과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총 7만개, 시니어인턴십사업 4만5000개 등으로, 올해보다 일자리 창출 목표량이 늘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세대 진입 등을 고려해 사회서비스형, 민간형 노인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29일부터 공공형(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시장형사업단의 참여자 모집을 시작으로 2022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2022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지방자치단체별 행정복지센터(옛 동사무소)나 지역의 가까운 노인일자리 수행기관(복지관,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등)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 여기’와 노인일자리 상담전화를 통해서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노인일자리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가장 긍정적인 방법이며,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는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한다”면서 “2022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에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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