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세운 기록들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세운 기록들

기사승인 2021-12-06 15:08:44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약 3주 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정규음반과 공연 준비에 앞서 6일부터 장기 휴가를 떠난다. 멤버 중 진·지민·정국은 이날 입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RM·슈가·제이홉·뷔는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다. 새로운 챕터를 준비 중인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간 미국에서 이룬 성취들을 돌아본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선정 ‘올해의 음반’

방탄소년단은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 ‘2021 히트메이커’에서 ‘올해의 음반’을 수상했다. 히트메이커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인기를 얻은 노래를 제작한 뮤지션과 레이블에 상을 주는 행사로, 방탄소년단은 2019년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으로 선정된 데 이어 또 한 번 트로피를 품에 얻었다.

멤버들은 영상을 통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버라이어티에 감사드린다. ‘버터’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곡”이라며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잠시 멈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많은 사람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이 곡을 준비했다. ‘버터’는 우리로 하여금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즐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이정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 5만여 명이 모인 방탄소년단 LA 공연 현장.   빅히트 뮤직 제공.

3000만 달러 클럽 가입


지난 11월27일부터 12월2일까지 4차례에 걸쳐 개최한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는 회당 5만여 명, 총 21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장 인근 유튜브 시어터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시청한 관객과 마지막 회차 온라인 스트리밍 접속자 수를 포함하면 이번 공연을 관람한 인원은 81만3000명에 달한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공연 티켓 매출은 400억원에 이른다. 콘서트 투어 관객 수를 집계하는 투어링 데이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번 4회 공연 티켓 매출로만 3330만달러(약 394억원)를 벌어 들였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3000만 달러 이상의 단일 공연 티켓 매출액을 기록한 ‘3000만 달러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존 3000만 달러 클럽 아티스트는 록밴드 U2와 그레이트풀 데드 등 6팀에 불과했으며, 비영어권 가수 가운데 이 클럽에 든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뿐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기록 행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7년 이 시상식으로 미국 TV 방송에 데뷔한 지 4년 만에 거둔 쾌거다. 방탄소년단은 이밖에도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팝송’ 등 후보로 오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내년 1월31일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이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난 5월 발표한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목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에도 같은 부문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멤버들은 LA 공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그 장벽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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