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빈집 부지를 매입한 뒤 이와 붙어있는 민간 부지를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더욱 많은 신축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H공사는 중랑구 면목동, 종로구 옥인동, 은평구 신사동, 종로구 묵정동,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빈집(매입토지)활용 자율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시행한다.
SH공사는 이들 사업지를 대상으로 민간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대상지와 연접한 토지를 매입해 직접 토지 등 소유자로서 공동시행자로 참여하거나 연접 토지 등 소유자의 사업추진 동의를 얻어 총괄사업관리자(PM)로서 참여할 수 있다.
설계·시공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시행은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준공 후에 공사 소유분은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민간 소유분은 공사에서 매입해 공공주택으로 공급하거나, 민간사업자가 직접 분양 또는 임대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SH공사는 이번 사업 확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공급 모델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 활용성이 낮은 민간주택과 공사가 소유한 빈집(매입토지)을 연계해 정비함으로써 주택 수를 추가 확보하는 등 개발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해당 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해 자율주택정비사업지의 경우 임대주택 비율에 따라 용적률 완화, 주차대수 완화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사업신청자는 신청서류 접수 시 사업참여신청서, 사업계획서, 설계도면 등을 작성·제출해야 한다. 서류 제출 시 민간 소유분 주택에 대해선 공급 유형을 매입형·지분형으로 선택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빈집을 활용해 민간과 공공이 연계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낙후된 저층주거지의 노후건축물 등을 정비하고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