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부는 전직 대통령 ‘사면’ 요구… ‘석방 트리’까지 설치된다

정치권에 부는 전직 대통령 ‘사면’ 요구… ‘석방 트리’까지 설치된다

안철수, 형집행정지 요구… “국민통합 차원”
우리공화당 측 “탄핵 앞장선 安도 목소리… 文, 결단해야”

기사승인 2021-12-20 18:05:3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쿠키뉴스 DB

정치권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구속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거듭 요구 중이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두 분의 석방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고, 대선 분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단을 압박했다. 

2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선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돼라”라며 “국민 분열로 치닫는 대선판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형집행정지’ 압박에 그간 꾸준히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한 우리공화당에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의 경우 탄핵 정국에서 탄핵에 가장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안 대표도 석방을 요구하는데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20일 당 총괄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무려 4년 9개월간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인신 감금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증오의 촛불을 멈춰야 한다”며 “살인적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는 문 정권은 지금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성탄절에 석방하라는 국민의 여론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주요 대도시에 ‘무죄석방 기원 트리’를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전국에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탄절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기원 트리를 설치할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 실패, 백신 실패, 경제 실패, 외교안보 실패로 국민을 고통 속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하고 국민통합과 국가 발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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