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 개별 기업 문제 아냐…적극적인 지원 방안 모색해야"

 "쌍용차 회생, 개별 기업 문제 아냐…적극적인 지원 방안 모색해야"

기사승인 2021-12-23 16:41:41
쌍용차 제공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쌍용차 회생이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유지·창출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쌍용차에 따르면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전날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쌍용자동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지난 4월 발족된 3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조기정상화 범 시민운동본부’ 의 일원이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항구 호서대학 교수의 기조 발제에 이어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대표, 이종한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박홍구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오병선 평택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쌍용차는 12년 연속 노사분규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노동조합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무급휴업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쌍용차의 회생은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의 건전성 유지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존 일자리 보호가 중요하다며, 쌍용차 회생을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유지·창출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쌍용차가 집중해야 할 과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핵심역량 강화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로의 전환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새로운 기술인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평택지역 토종기업인 쌍용자동차의 회생 방안에 대해 담론을 만드는 시간"이라며 "시민의 뜻이 정부는 물론 산업은행 측에도 전달돼 쌍용차를 회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 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내부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회사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평택시와 쌍용자동차가 함께 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건전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배터리는 쌍용차가 2023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차 'U100'에 탑재된다.

양사는 배터리 팩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을 공동 개발하는 등 향후 협력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급격한 전동화에 대비한 회사의 친환경차 전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토대를 구축했다"며 "전기차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신차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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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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