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장고 끝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동행을 결정했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등 최대 총액 10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2020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조건이 다른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빅리그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5.59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귀국했다.
양현종은 KIA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협상 과정에서 보장액을 놓고 진통을 겪기도 했다. 끝내 KIA와 동행을 결정, 1년 만에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통산 147승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다승 4위, 탈삼진 4위, 이닝 7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에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종국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력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KIA는 양현종과 더불어 외야수 최대어 나성범까지 잡으면서 다음 시즌 스토브리그 승자로 평가받는다. 다음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