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고사리 천사 형제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요"

공주 고사리 천사 형제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요"

공주경찰서 금학지구대, 익명의 100여만 원 저금통 발견

기사승인 2022-01-04 11:22:34
해넘이 세밑 익명의 저금통 세개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는 고사리 손편지와 함께 공주경찰서 금학지구대 주변에서 발견돼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충남 공주경찰서(서장 심은석) 금학지구대 담장 주변에 해넘이 세밑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달라'는 성명 미상의 돼지 저금통 세개가 손편지와 함께 나란이 놓여 있었다. 손편지 내용이다.

"경찰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랑 동생이랑 아빠랑 용돈에서 조금씩 모았어요.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좋은 곳에 써 주세요. 경찰아저씨 감기 조심하세요."

"경찰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랑 형이랑 아빠와 같이 어려워 하는 사람을 도와 줄래요. 다 같이 도와주세요. 게임기 사려고 모으고 있었어요. 조금 밖에 안돼요. 그래도 어려운 사람 도와 주세요. 경찰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이에, 공주경찰은 저금통 발견 즉시 연락처 등 소재를 파악해 이 동네 금학동의 재향 군인회장을 역임한 자원봉사활동가의 자녀들이란 것을 밝혀냈다. 국제e스포츠 진흥원 공주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오근국 회장과 함께 여러해 동안 모은 두 자녀들의 정성 가득한 돼지 저금통을 익명 기부코자 한 훈훈한 소식이었다. 

해넘이 세밑 고사리들의 손편지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정성 가득한 100여만원이 든 돼지 저금통. 나눔 기부에 대한 고사리 두 형제 고사리 천사들의 생각은 그 정성만큼이나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오근국 회장은 "매서운 한파와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을 아이들이 보고 느꼈는지 장난감 게임기 등을 사고자 마련한  '용돈 저축 저금통'을 내 놓자는 아이들의 제안에 감동 받아 아무도 모르게 한 일인데 이렇게 돼 쑥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오근국 회장은 공주 금학동 재향군인회 회장 역임 등 지역사회 봉사실천을 통한 모범적인 사회봉사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한국환경복지협회 충청지부장을 맡아 환경복지를 위한 국민적 인식전환과 환경복지 전문가로서의 교육,  홍보활동 등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을 위한 국제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국제e스포츠 진흥원의 전옥이 이사장과 함께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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