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덕구청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오랜 숙원사업인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덕이 새로운 중심 권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며 “지난 3년 반이라는 기간은 대덕 발전의 기틀을 다져온 시간”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어 “이러한 대덕 발전의 기틀 위에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정부가 되었다”며 “내 삶이 달라지는 행복 대덕, 더불어 잘 사는 대덕구민을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남았다”고 말하고 “내일이 더 기대되는 대덕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정현 대덕구청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대덕구민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모든 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음에도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참고 견디는 삶이 일상이 되었지만, 18만 대덕구민은 위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손잡아 주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현장에서, 꺼져가는 경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생활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힘든 나날을 견뎌 온 소상공인들에겐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방역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계신 의료진의 헌신에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바이러스가 몰고 온 이 경제적·사회적 한파도 곧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 주민과 함께 웃고 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직무를 수행한 지 어느덧 3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대덕의 새로운 역사,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뛰고 또 뛰어온 지난 시간은 값진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풀리지 않던 오랜 숙원사업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연축지구 개발은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혁신도시로 지정돼 대덕의 새로운 중심 권역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단세포로 존재하던 도로망은 회덕IC 연결도로 건설 본격화, 외곽순환도로(비래동~신탄진동) 국가계획 반영, 한샘대교(둔산동~대화동) 준공 등을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 망세포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변방이라 여겨졌던 신탄진은 대전·세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6,300세대의 아파트단지가 입주하고, 신탄진 인입철도 이설과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공공임대주택과 육아복합마더센터 등이 새롭게 들어서면 그야말로 북부 생활권의 중심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읍내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지정, 상서동 신규 공공택지 선정, 효자지구 및 대화동 재개발 등은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누구나 어디서나 살고픈 대덕의 기반을 넓힐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은 얼마나 그 기반이 튼튼하냐에 달려 있습니다. 3년 반이라는 기간은 대덕 발전의 기틀을 다져온 시간이었습니다.
주민이 주인 되는 주민자치회는 대전시 자치구 최초로 12개 전(全) 동에 뿌리를 내려 지역문제를 주민이 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국가대표 브랜드로 우뚝 서면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가시켰습니다.
어떤 외풍이 불어도 끄떡없는 경제 틀을 만들고자 마련한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은 내일이 밝은 경제, 뿌리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산업 진흥을 위한 대덕경제재단 설립과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단위 푸드플랜 수립,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32,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지역경제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덕e 시작하는 그린뉴딜은 2050 탄소중립 실현 선도도시로 가는 주춧돌입니다.
전국 최초로 에너지 카페와 탄소인지예산제도를 도입해 타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었고, 10만 탄소다이어터 양성, 우리동네 재활용 플랫폼 설치, RE100 캠페인 협약 등은 탈탄소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쇠퇴하는 도심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도시재생은 신탄진·오정동에서 추진 중이며 대화동에도 곧 시작돼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체계도 구축했습니다.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대덕구형 동네돌봄을 추진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어르신·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여성 권익 증진사업은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이라는 열매를 맺었으며, 전국 최초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대전시 최초 육아종합지원센터 개소 등은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행복이음 혁신교육지구 지정은 학습으로 행복한 교육혁신 도시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덕문화관광재단을 대전시 자치구 최초로 출범시켰고, 공정생태관광 활성화에도 노력했습니다.
전국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대코 맥주페스티벌과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는 문화관광 도시 대덕을 널리 알리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장애인 체육회 설립, 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는 누구나 건강한 도시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과 함께하는 대덕의 기반도 튼실히 했습니다. 행복e 명예동장제와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구민기자단 운영, 박장대소 정책마당 개최 등은 주민과의 정책 소통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동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전개했습니다.
사회적·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단체·학교·기업 등과의 민관협업도 강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대덕 발전의 기틀 위에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정부가 되었습니다.
265건의 각종 공모사업과 대외 표창을 받아 1,084억 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중 종합청렴도 1위를 달성했습니다.
대덕e로움은 2년 연속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주민자치회는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 2관왕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어린이 용돈수당과 탄소인지예산제, 대덕형 경제모델은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정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충분치 않습니다. 내 삶이 달라지는 행복 대덕, 더불어 잘 사는 대덕구민을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대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 내일은 지난 시간의 연장선에서 확장되어야 합니다.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진정한 변화로 진화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대덕구민 여러분!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고 말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위기 때마다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도전했습니다. 이겨냈습니다. 더딜지 모르지만 조금씩 발전시켜 왔습니다.
역사는 도전하는 자의 편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외부의 도전에 응전한 문명만이 성장했습니다.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야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다져온 대덕 발전의 기틀을 바탕으로 빠른 일상 회복과 시대 변화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우선, 주민 행복을 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가져갈 것입니다. 주민 누구나 보편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행복영향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모든 정책이 행복 대덕을 만드는 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나로부터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탈탄소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고, 대덕e 시작하는 그린뉴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덕e로움이라는 경제성장 엔진을 더 강화해 빠른 일상 회복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 조성과 대덕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체력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소비-생산-일자리 증가의 선순환 경제를 안착시켜 더불어 잘 사는 대덕을 만들겠습니다.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 사회 진입은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기존 4인 가구 중심의 행정에서 탈피해 1인 가구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강화할 것입니다. 어린이·청소년·어르신 등 전 생애별 돌봄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소외되지 않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토록 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다양한 정책 결정과 집행에 주민 참여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 주민이 주도하는 실질적인 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덕구민 여러분!
올해 대덕구가 선정한 사자성어는 금석위개(金石爲開)입니다. 현실에 닥친 어려움을 주민과 함께 굳은 의지로 극복해 가겠다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지역발전의 키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이 쥐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구정을 펼쳐가겠습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는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이 혼돈의 시기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 위기에 강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위기에 잘 대처해 왔습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말고,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너와 나, 우리이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구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1.
대덕구청장 박 정 현
대전=한상욱 기자 swh1@ku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