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3일 그동안 전통 구들장 방식으로 운영되어 오던 공주한옥마을이 새해부터 전문 호텔경영법인이 운영,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이날 한옥마을 관리사무소에서 김정섭 시장과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브릿지호텔앤드리조트 진재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위탁 운영 기념식을 가졌다.
수탁업체인 ㈜브릿지호텔앤드리조트사는 한국 최초로 2020년 메리어트 호텔그룹으로부터 ‘Third-party Hotel Management Company(제3자호텔운영회사)’로 선정됐다.
현재 전국 10여 곳에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등 호텔 운영 노하우가 많은 업체로, 오는 2026년까지 한옥마을의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김정섭 시장은 “한옥마을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공주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의 하나로 특별하게 생각하는 곳”이라며, “민간위탁 운영목표인 서비스 품질개선과 경영수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공주시 관광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조성된 공주한옥마을은 지난해까지 공주시가 직접 운영해 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숙박률이 주말 93.1%, 주중 42.2%, 성수기에는 100% 가까이 예약이 될 정도로 인기 있는 숙박시설이다.
특히, 전통 구들장 방식과 백제전통문화체험, 공예공방촌 운영 등을 통해 공주시 관광지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숙박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재선정돼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한옥숙박시설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족단위 소모임의 숙박 트렌드 변화 등 잘거리외에 별다른 먹거리, 쉴거리, 체험거리, 전통문화의 접목 등 다양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수요예측, 대응전략 부재 등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경영개선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공주시 관계자는 "숙박 전문업체로의 민간위탁 전환은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역량을 통한 매출액 증가 등 경영수지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