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준석 대표에게 돌렸다. 이들은 이 대표와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4일 오후 국회부의장실에서 3선 이상 중진 모임을 열고 선대위 쇄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후보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고, 이 대표와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정 부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당내 문제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도) 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통감할 테니 바람직한 수습방안에 대해 중진들의 생각을 개진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가 최근 보여준 궤적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데 중진들이 공감했다. 매우 비상식적이라는 데 대해 중진들이 의견을 같이한 것”이라며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한 수습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모색해야 한다. 이 연장선에서 이 대표와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회의 도중에 나온 권성동 사무총장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당 대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맞다. 당 대표의 제1 임무는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발언을 보면 당의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중진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이 대표를 만나 분명히 짚어야 한다. 그리고 돌아오면 우리가 박수로 환영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