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재편한 선거대책본부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직능·정책·선대본부장과 신임 사무총장 네 사람이 선대위를 이끌어가는 체제다.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부 구성에 대해 “직능, 정책, 선대본부 세 개에 조직정보 하나”라며 “새로운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사무총장이 조직본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세 개의 본부장과 사무총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윤 후보가 산만한 조직에서 오직 실무 중심의 선대위를 말했다. 위원장도 없다. 병렬적 구조에 더해 밑에는 기능 단위로 상황실이나 일정·메시지·전략 등을 구성하는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서만 개편된다”고 설명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 등 기존 선대위 후보 직속 기구도 모두 해체된다. 권 의원은 “후보 직속위원회는 원칙적으로 다 해산된다”며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구가 있으면 추가하겠지만, 다시 방만한 조직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편 시기와 관련해선 “기본적인 틀은 이번주 내에 다 완성돼야한다”면서도 “중간중간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새로운 필요한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완성이라는 것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반려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의 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김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도 “완전히 반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위한 실무준비 착수 계획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우리 목표는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우리 선대본부에 관여하는 모든 분의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