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7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중소기업 TV를 판매하고 있다는 40대 남성이 안 후보에게 소상공인에 대한 이해도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지원 대책에 대해 물었다. 이 남성은 “그나마 집합·영업시간 제한에 걸리지 않지만 타격은 크다”며 “간접적 피해를 입고 있지만 아무런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다. 대출규제도 심해져 버틸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안 후보는 “저도 중소기업 사장이었다”며 과거 ‘안철수연구소’를 운영했던 경험으로 운을 뗐다. 그는 “V3를 대기업에 납품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 돈을 받지 못했다”며 “대기업 부장 집 앞에 가서 ‘뻗치기’를 했다. 오후 11시에 술 취해 오는 부장의 옷소매를 붙잡고 ‘돈을 달라’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날 다시 찾아가니 부장이 6개월 어음을 끊어줬다. 그걸 갖고 은행에 가서 ‘어음깡’을 했다”며 “어음깡을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원금의 반밖에 못 받을 때도 있었다. 피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안 후보는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로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고정비의 80~90%를 지원한다. 그래서 버틸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국가의 손실 보상 의무가 법으로 제정돼 있지 않다. 국민의당에서 법안을 냈지만 거대 양당에서 통과시켜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뿌리는데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말 어려운 사람을 살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