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동해안~신가평 특별대책본부(이하 특대본)는 지난 13일 한전 원주지사에서 열린 서부구간 제21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일부구간 이견이 발생해 차기회의에서 심의하기로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회의에서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서부구간 중 가평군 구간을 제외한 홍천, 횡성, 양평군에서 각각 후보경과지를 제시했다.
논의 결과 상당한 협의가 이루어진 구간이 있었지만 일부 구간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자지체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한전과 전문가 입선위원이 협의한 조정안을 차기회의에서 제시·심의하기로 의결했다.
차기 회의는 오는 27일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대해 홍천·횡성군 주민들은 전날 원주 한전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대표성이 없는 자들을 입지선정위원으로 셀프 추천하고 심지어 어떤 위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지선정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여년 송전탑 피해를 감수해 온 홍천·횡성 주민들에게 또 다시 50만 볼트 초고압 송전탑을 들씌우겠다는 것은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강도질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홍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