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찾은 ‘공격수’ 이재명…“안보 포퓰리즘‧점쟁이 후보” 맹비난

강원도 찾은 ‘공격수’ 이재명…“안보 포퓰리즘‧점쟁이 후보” 맹비난

홍천‧춘천‧인제 방문, ‘평화특별자치도’ 언급
이준석 향해 “갈라치기” 비판… 윤석열엔 “점쟁이에게 국정을 물어본다”

기사승인 2022-01-15 21:26: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에서 안보‧민생‧지역 균형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안보 포퓰리즘‧점쟁이에게 국정을 물어보는 후보’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크게 높였다.

이 후보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첫 일정이었던 홍천에서는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약속했다.

그는 이날 홍천생명건강과학관에서 강원도의 특별한 희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특성에 맞는 경제 활성화를 해야 한다”며 “강원도가 접경 지역이어서 큰 피해를 봤다. 국가 전체의 안보를 끌어올리기 위해 어딘가는 희생해야 한다. 강원도가 저개발 상태로 방치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후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이 강원도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바탕으로 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에서 시민들에게 즉석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기반시설 투자에 관한 언급도 했다. 이 후보는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강원도의 SOC(Social Overhead Capital) 기반시설 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C란 사회간접자본이라는 뜻으로 도로‧항만‧철도 등의 기반 시설을 의미한다.

이 후보는 “아버님 제사를 위해 태백에 1년에 한 번씩 갔다. 꼬불꼬불 산길이 엄청 위험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며 “강원도민들이 SOC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균형 발전’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공공기관을 어디로 옮길지는 추후 검토하겠다”고 설명하면서도 “약간의 손실이 나더라도 국가 균형발전은 장기적으로 효용을 가져온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지역 균형을 이뤄내는 건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에서 시군 번영회장단을 만나 지역 현안을 듣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편을 갈라서는 안 된다”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젠더관과 2030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내놓으면 된다. 뭐 이리 말이 많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편을 갈라서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건 나쁜 정치 풍토”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홍천생명건강과학관에서 현안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춘천 명동 거리유세 현장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처절한 편 가르기와 보수‧우익 안보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기회가 적어 청년들이 싸우고 있다. 기성세대가 거기 편들어서 이익을 획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의 역할은 통합이다.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정치와 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의 무능함을 언급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 후보는 “국정을 알지 못해 점쟁이한테 이를 물어볼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을 위해 가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후 “결국 유능해야 한다. 점쟁이한테 묻지 않아도 국정 방향을 알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춘천‧인제=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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