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44일 남긴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윤 후보는 23일 북한 선전매체의 ‘후보 사퇴’ 거론에 “북한과 민주당이 원팀으로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권적 조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핵우산이 확실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언 돔을 조기 전력화해 북한이 도발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 후보도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강화했다.
이 후보는 23일 수원역 거리 연설에서 “남의 뒤를 캐고 평소 미워했던 사람을 너 이리 와 식으로 수사하고 없는 죄 뒤집어씌워서는 안된다”며 “우리 사회가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송파구 석촌호수 연설에서 “제가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내세운 ‘선제타격’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21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전쟁이 발생해 다 부서지고, 죽거나 다친 다음에 이기면 뭐하겠냐”며 “그런 세상을 만들자는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18일에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당이 굿을 해서 국가지도자가 선제타격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