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 공개에…이준석 “여당, 비열하다”

김건희 녹취 공개에…이준석 “여당, 비열하다”

“오늘의 운세 보는 사람도 무속에 빠진 사람인가”
김건희씨 등판 여부 "논의된 바 없다"
안철수 단일화 관련 선 그어

기사승인 2022-01-24 20:29:54
사진=방송화면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비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채널A ‘뉴스A’ 출연해 김건희 녹취 공개에 따른 여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많은 이목과 관심은 끌었지만 별다른 영향 없었다고 본다”면서 “민주당 집권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야당 후보의 배우자를 공격하면서, (심지어) 도덕성도 아니고 주술이나 무속 등 프레임 전쟁을 하는 건 비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이재명 후보 배우자에 대해 지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고 있다”면서 “프레임 전쟁으로만 선거를 끌고 가는 것을 여당치고는 이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도층 영향은 없을 것 같냐는 질문에 “(만약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집무 영역에 있어서 주술이나 무속에 의지해 직무를 수행했다면 굉장히 강한 비판이 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나오는 비판은 흔히 하는 운세의 영역이라든지 누가 말하는 것에 건성으로 대답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일간지들은 대체로 오늘의 운세를 배치하고 있다. 독자들을 전부 다 주술과 무속에 빠진 사람이 볼 것이냐”면서 “하물며 대선후보 중에 묘 자리 옮긴 분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 행동도 아니고 어떤 이력에 가진 사람과 사진을 찍었다는 식의 공세를 바탕으로 후보가 무속에 빠져있다고 볼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등 주변에 확인을 해보았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매머드급 선대위라 해서 과거 활동을 했던 당시에는 그 안에 당연히 그런 이력이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선대본부 체계로 개편되면서 실무 인원만 들어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시절 누군가 돕겠다고 할 때 ‘저 무속하는 사람입니다’라면서 접근하지 않는다. ‘SNS를 합니다’, ‘언론대응을 합니다’라면서 온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무속 이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선거본부 개편 뒤에는 나오지 않는 현상인데 여당에서 너무 오래 끌고 가서 오히려 유권자는 지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 연휴 전 김건희씨의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사과 문제 관련 선대본부 내에서 일정 논의 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의 배우자가 일반적인 배우자가 하는 통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기획된 활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이 부분은 후보자와 배우자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어떤 방향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를 언급하며 "안철수 당시 후보가 내곡동 생태탕 의혹을 들고 나와 오세훈 후보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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