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집값 과도한 상승분 조정 필요…하향정책 견지”

홍남기 “집값 과도한 상승분 조정 필요…하향정책 견지”

기사승인 2022-02-03 09:37:27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쿠키뉴스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주택 가격 하락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가격 하락 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정부 정책방향을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최근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의 하향 조정과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방향 아래 정책 기조를 계속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월 4주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지난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격 상승세를 멈췄고, 서울 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면서 “서울·대전·대구·세종 등 광역 단위 하락을 비롯해 기초 단위로는 전국 조사대상 176개 지방자치단체 중 하락 지자체 수가 54개까지 늘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실거래는 작년 12월 말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다”며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가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그 체감의 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간 매수우위지수는 22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락 근거를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1월 4주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며 “특히 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임차 수요는 감소함에 따라 강남, 양천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지속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추가 주택공급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발표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1곳, 1만호를 포함해 금년 중 도심복합 5만호, 공공정비 5만호, 소규모 정비 2만3000호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한다”며 “기발표한 후보지 전량에 대해서도 연내 지구지정 등을 완료토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