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성사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2명에게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 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자 이 후보는 42.2%, 윤 후보는 42.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단 0.1%p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13.2%, 잘모름·무응답은 2.5%였다.
이는 민주당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는 야권이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윤 후보(41%)가 이 후보(32%)를 9%p 앞설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50대는 이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30대(이재명 46.1% vs 윤석열 35.0%), 40대(50.2% vs 32.3%), 50대(51.4% vs 35.4%)는 이 후보를 택했다. 반면 60대 이상(32.3% vs 56.5%)은 윤 후보 손을 들어줬다.
20대(18~29세)에서는 아직 뚜렷한 우위 후보가 보이지 않았다. 18~29세에서 이 후보(36.7%)와 윤 후보(41.5%)는 4.8%p 차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부동층 역시 21.8%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각자 ‘진영 텃밭’이라 평가받는 곳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호남(이재명 68.9% vs 윤석열 17.6%)에서 우위를 점했다.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27.6% vs 55.8%), 대구‧경북(35.1% vs 52.6%)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이재명 40.4% vs 윤석열 46.2%), 인천‧경기(43.5% vs 39.7%), 충청(42.8% vs 36.0%)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