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지역축제인 '2022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경기관광축제는 경기도가 매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성이 뛰어나고 대외 경쟁력이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치유의 궁궐' 양주 회암사지(사적)를 무대로 왕실문화, 힐링, 고고학을 테마로 개최되는 역사문화축제다.
시는 오는 10월 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에서는 랜선 어가행렬, 창작뮤지컬, 양주 무형문화재 공연, 대가람의 미디어파사드, 어가행렬 캐릭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지난 13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국제적으로 유행했던 선종사원의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하는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2022 경기관광축제 선정으로 역사문화도시 양주시의 위상과 저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2022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문화 부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회암사는 고려 말 공민왕의 후원으로 왕사 나옹이 262칸의 규모로 중창한 이후 태조 이성계의 각별한 관심으로 스승이었던 무학대사를 주지로 머무르게 하는 것은 물론 이성계가 상왕으로 물러난 후 궁실을 짓고 수도생활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6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후 1997년부터 2016년까지 20여 년에 걸친 토지매입, 발굴조사, 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 회암사지 종합정비사업을 완료해 일반에 공개됐다.
양주=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