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을 향해 에너지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정치 세력이 새로운 에너지 산업 구조와 이를 둘러싼 개편 등에 안일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진행한 지역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체제로의 전환은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회복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야권 일각에서 수소 경제에 대해 매우 경시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자력 산업이 발전 분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야권에서 꾸준히 주장했던 ‘탈원전 정책 비판’에 관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낸 셈이다.

이 후보는 “해체 기술도 중요하고, 원자력을 이용한 치료 기술도 매우 큰 시장”이라며 “오로지 원자력 발전에만 중점을 두다 보니 탈원전이나 감원전 정책을 퇴행적인 것처럼 오해하고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주고 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에 울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우리 사회는 재생 에너지와 탈탄소, 수소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 “그 중심에 울산 있다”며 “풍력‧태양에너지는 물론 이를 위한 기초 설비‧보수‧기술 기업 등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 단위 산업투자가 있어야 한다. 산단이나 클러스터 조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인프라‧교육 투자는 물론 교육시설‧공공기관 유치 등 정부차원의 의도적인 기관유치도 해야 한다”며 “지방도 기회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의 아주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