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어로 운영하는 한국 공식 올림픽 계정에 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의 원성을 사고 있다.

7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 등이 올라오는 한국 공식 올림픽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에 ‘하뉴 유즈루 선수. 드디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훈련’이라는 글귀와 함께 빙판을 거닐고 있는 하뉴 유즈루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이시형, 김예림 등의 사진이 게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뜬금없이 등장한 외국 선수 소식에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 선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사진이 담긴 게시글은 계정 과거 게시글을 통틀어도 이번이 처음이다. 

누리꾼들은 “여기 한국 계정 아니냐”, “순간 일본 계정인 줄 착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프로필 설명란에 한국어 공식계정이라고 소개해놓으신 것 부터 이 인스타 계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올림픽 공식계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공식계정에서 어째서 왜 대한민국 선수가 아닌 일본선수의 사진을 '먼저' 봐야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공식 올림픽 계정에 팬심이 물씬 묻어난 하뉴 유즈루의 게시물이 올라온 적 있다며, 당시 게시물 작성자와 이번 게시물 작성자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한 누리꾼은 “평창올림픽때 한국 공식 올림픽 계정으로 하뉴 선수 ‘덕질’ 포스팅을 해서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한국 계정인 만큼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포스팅에 더 집중하면 좋겠다. 저 선수한테 악감정은 없지만 좀 뜬금없다”고 힐난했다.

한편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07점, 예술점수(PCS) 47.08점으로 합계 95.15점을 받아 8위에 그쳤다. 한국의 차준환은 기술점수 54.30점, 예술점수 45.21점, 총점 99.51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