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과 부상 등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낸 한국 쇼트트랙이 9일 남자 1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500m에 참가해 예선부터 결승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5일 혼성과 7일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7일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현과 이준서가 각각 조 1위, 2위로 준결승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 반칙이 선언돼 실격처리 됐다. 어부지리로 조 3위였던 중국이 결승에 올라 금,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결승선을 먼저 넘었지만 레이스 도중 반칙이 선언된 것.
잇단 판정 논란에 한국과 헝가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소하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남자 1000m 준준결승 경기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쳐 11바늘을 꿰맨 박장혁은 남은 경기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히며 투혼을 보이고 있다.
이날 메달은 남자 1500m만 나오지만 여자 1000m 준준결승과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도 열린다.
또 이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전에 최연소 국가대표 이채운(16, 봉담중)과 이나윤(수리고)이 출격한다.
루지 남자 2인승에서 박진용(경기도청)과 조정명(강원도청)이 출전한다.
이와 함께 스키 대표팀 김소희(하이원)와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알바인 여자 회전에 출격하며, 노르딕복합엔 박제언(평창군청)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