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은 황대헌이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4년전 평창 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따낸 그는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전에는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하 한국), 리우 샤오린 산도르, 리우 샤오앙(이상 헝가리),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해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패럴 트레시(영국), 애딜 할리아흐메토프(카자흐스탄), 유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까지 총 10명이 경합했다.
초반 후방에 처져있던 황대헌은 9바퀴를 남기고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레이스를 단독으로 이끌었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다.
8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김민석의 동메달로 첫 메달을 신고한 한국은 황대헌의 환상적인 레이스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